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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쟁의대책위 출범식 예정
곧장 파업 대신 노사 협상 전망
불발 시 2년 연속 파업 가능성
중앙노동위원회가 25일 현대자동차 노사 교섭에 대한 조정 중지를 결정하면서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중노위는 이날 현대차 노동쟁의 조정신청 사건 2차 조정회의를 개최한 뒤 조정이 불성립됐다고 밝혔다.중노위는 "당사자 간 주장의 현격한 차이로 인해 조정안 제시가 어렵다고 판단돼 조정안을 제시하지 않고 조정을 종료했다"고 설명했다.앞서 노조는 전날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투표자(3만7,348명)의 92.03%가 찬성해 파업안이 가결됐다.이어 이날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게 됐다.
노사는 올해 5월 6일 임금협상 상견례 이후 11차례 교섭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노조는 이달 12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하며 파업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최대 쟁점은 임금인상 규모다.노조는 물가 상승과 실질임금 하락 등을 이유로 월 기본급 14만9,6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상여금 800% 인상과 지난해 당기순이익(10조3,648억 원)의 30% 성과급 지급도 핵심 안건으로 내세웠다.반면 사측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9.5%포인트(p)가량 줄었고 미래 투자 비용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올해 교섭의 또 다른 쟁점은 완전 월급제 도입이다.노조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고용·소득 안정을 위해 완전 월급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현재 현대차 생산직(기술직)은 시급제를 기본으로 산정한 월급을 받는데,완전 월급제로 전환하면 근무 시간과 관계없이 매달 받는 고정급 비율을 높일 수 있다.이는 향후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가 생산 현장에 투입돼 조합원의 근무 시간이 줄더라도,임금 하락을 막으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국내 공장 물량 유지 보장,진화 게임만 65세 정년 연장 등도 요구하고 있다.
다만 노조가 파업권을 확보했다고 해서 곧장 파업에 나서는 건 아니다.이를 교섭 압박 카드로 활용할 공산이 크다.우선 노조는 이달 3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구체적인 파업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회사 측은 조만간 노조에 1차 협상안을 제시할 전망이다.
현대차 노사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는 6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어왔으나,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파업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생겼다.지난해에는 노조가 3일간 부분 파업을 벌인 끝에 교섭이 타결됐다.중노위는 향후 노사가 합의해 사후조정을 요청하면 언제든 조정을 개시해 노사 교섭을 지원하겠단 방침이다.